폐지 줍는 노인 남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노후를 위한 준비는 금전적인 측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후에도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그 과정을 저와 함께 탐색해보시죠.
폐지줍는노인
폐지줍는노인 이라는 어찌 보면 불편할 수 있는 소재를 화두로 내건 것은 바로 이 상황이 나의 상황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직업상담사 자격 취득자로서 블로거로 활동하며 50대 은퇴자, 경력 단절, 자영업 폐업 후 구직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아무런 자격증도 경력도 없는 사람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유망 자격증이라고 들어봤을 법한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한 중장년들도 참 많았습니다.
이들중 많은 사람들이 취업 역량을 키워 재취업에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50대, 60대 퇴직자 분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재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노인 일자리와 같은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되셨습니다.
반복되는 이러한 상황이 결국 적은 임금이라도 받는 것이 어디냐는 나태함으로 이어지고 반복되는 정부 일자리 참여가 지속되어 폐지줍는노인과 같은 빈곤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연령과 무관하게 최대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일자리 찾기 전략
노후에 필요한 자격증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고령자 구인도 쉽게 볼 수 있는 시장을 찾아야겠죠.
저의 경우에는 노인일자리센터 홈페이지 구인 정보를 참고하였습니다.
워크넷, 교차로, 사람인 등 많은 사이트가 있는데 왜 하필 노인일자리센터냐고 물으신다면 해당 구인구직사이트들의 경우 나이 제한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막상 면접 보러 가도 되냐고 물어보면 나이때문에 어렵다는 곳이 부기지수니까요.
지역별 노인일자리센터 채용공고에서는 채용이 가능한 최대 연령, 직종을 한눈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를 참고하였습니다.
이번엔 시범삼아 제가 정리해보았지만 여러분들도 자신의 지역에 노인일자리센터를 붙여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자리를 보고 직종 그리고 나이별 공고문들을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 있는 민간일자리정보 약 150건을 엑셀로 분류해봤습니다. 구인 공고가 1건인 직종들은 제외하였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잘 모르시겠다면 저와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노인 일자리 특징
해당 통계 정리를 통해 여러가지 특징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구인 공고문의 숫자입니다.
전체 공고중 과반 이상을 청소원과 건물경비원이 차지하였습니다. 그중 청소원은 건물경비원과 더불어 전체 직종에서 제한 연령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두 번째, 유망하다고 하는 일부 자격증들은 노인 민간 일자리에는 해당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굳이 예를 들지는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통계를 정리하면서 한 가지 자격증이 제일 많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전기기사인데요. 시설관리, 기전기사, 전기기사 등 많은 직종에서 전기 관련 국가 자격증 취득자를 요건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위 직종들만 하라는 것이냐?”라고 물으신다면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6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선택권이 많이 없다는 것은 꼭 인지하고 계셨으면 합니다.
(경비원은 무료경비신임교육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는 것을 추천드리며 전기기사는 응시요건이 안되더라도 과정평가형 산업안전기사 취득을 통해 전기기사 시험에 도전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직종 선택에 앞서 직업적성테스트는 필수
마지막으로 제2의 직업 선택에 앞서 워크넷에서 제공하는 무료 직업적성테스트를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직업상담사로서 저도 많이 사용하는 도구인데요. 홀랜드의 6가지 직업 성격 특성을 확인하여 본인이 어떤 분야에 직업 적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업 적성에 따른 직종의 선택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직종에 대한 만족도와 성취감 하락이 결국 노후생활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창업에 적성이 맞는 등 다른 결과도 나올 수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