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바이트라는 단어 혹시 들어보셨을까요? 고령화의 선두주자인 일본에서 주로 쓰이는 시니어알바 합성어인데요. 어떤 뜻인지, 급여나 근무형태 그리고 고령화 국가의 뒤를 밟아 가는 한국에서는 어떤 식으로 도입될 것인지에 대해 한번 써볼까 합니다.
글 마무리 후 다양한 한국 시니어 일자리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시니어알바 ‘리조트바이트’
우리나라도 중장년 시니어알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죠. 공공 근로부터 시니어 인턴 그리고 각종 공공 일자리까지 꽤 많다곤 하지만 고령화의 선두주자인 일본만큼은 못하다고 봅니다.
일본은 대부분의 기업체들의 정년 기간부터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길 뿐더러 웬만한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고령자들이 충분히 진입이 가능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죠.
그러한 것들 중에 하나로서 ‘리조트바이트’가 등장했는데요.
리조트바이트란 ‘리조트’와 ‘아르바이트’ 두 단어를 합성한 신조어로서 리조트뿐만 아니라 온천이나 호텔, 개인 민박 등 여행지에서 객실 관리나 청소, 음식 관련 업무를 하며 배정된 방에서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채용 시장에 있는 펜션 관리자, 모텔 관리자 같은 것을 떠올리셨을 텐데요. 그것과는 사뭇 의미가 다릅니다.
리조트바이트 특징
‘리조트바이트’ 일본에서는 ‘리조바’ 라고 줄여서 말하는 시니어알바는 아까 말씀드렸던 펜션 관리자나 모텔 관리자와는 궤를 달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특징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4가지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아요.
1. 여행지의 즐거움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시니어알바인 리조트바이트라는 일 자체가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죠.
일본은 나라 전체가 커다란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온천 지역이나 아름다운 해변, 도심 어디든 몇 달 간 머물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환경을 갖고 있죠.
“일본이어서 그런 거다”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우리나라도 도심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은 가차 없이 소멸하는 중이고 이에 따라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관광’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고 있어요.
지역마다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기도 하고 심지어는 김천에서 김밥 축제를 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생각이 조금 확고해졌습니다.
2. 체재비(숙식, 전기요금 등) 무료
리조트바이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체재 비용이 일절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에게는 거주할 수 있는 공간과 식사, 냉난방에 드는 비용을 전부 제공해주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실질적인 급여가 작더라도 충분히 여가 시간 동안 여행지를 만끽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기에 시니어알바로 제격이죠.
3. 시니어 근로자 선호
리조트바이트는 젊은 사람보다 50대에서 60대 근로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꼼꼼하고 성실하기 때문인데요.
구직자의 경우에도 근무 시간이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타 일자리에 비해 짧고 업무도 수월해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딱 들어 맞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시니어 네트워크
다음은 시니어 네트워크이라는 단어로 풀어보려 하는데요. 아무래도 중장년들이 많이 일하는 업종이다 보니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에서는 리조트 바이트를 함께 하는 동료들이 많습니다.
짧은 업무 시간을 마무리하고 동료들과 주변 관광지를 즐기거나 운동을 하며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기도 하니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죠.
리조트바이트 급여
리조트바이트 급여는 월 130~140만원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시급 1만원에 1만 5천 원, 하루 6시간, 주 5일 기준으로 책정했을 시 이야기이며 근무시간이 더 길거나 근무 일이 더 많다면 급여는 그 이상을 받을 수 있겠죠.
보수 부분에서는 타 아르바이트에 비해 그렇게 크다고 볼 순 없지만 여러 관광지를 옮겨 다니며 일하는 시설,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많은 일본 중장년 예비 퇴직자들이 퇴직 후 리조트 바이트를 해볼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리조트바이트 신청 방법
한국에서는 시니어 일자리로서 리조트 바이트가 활성화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지방 소멸이 본격화되면서 지방 소도시에서 숙박 업소에 머무르며 관리를 해줄 사람을 찾는 구인 공고가 꽤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리조트 바이트 중개 플랫폼인 ‘리조바닷컴’ 에서 50~60대를 원하는 구인 공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일본 워킹홀리데이 나이 제한이 최대 30살인 점을 감안했을 때 한국의 중장년이 일본에 가서 리조트 바이트를 한다는 것은 큰 무리가 있겠죠.
그럼에도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일본에는 리조트 바이트라는 새로운 행태의 중장년 일자리가 있고 우리나라도 이런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모르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시니어 일자리도 소개해드리고 있으니 한 번쯤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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